20대 청춘들의 고민이야기입니다만, 사실 제 신세한탄으로 보여지는 군요. 벌써 내년이면 2018년이 되고 제 나이도 24살로 접어듭니다. 제일 큰 문제는 꿈이 없으면서 마땅히 할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가까운 지인들이나 친척, 촌이다보니 다 아는 마을사람들까지 보기 껄끄러운 면이 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지금 뭐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기 때문이죠. 특히, 외가에 계시는 삼촌이 간호과를 나와서 간호사로 취업하라는 말을 만날때 마다 하시니 곤란해 죽겠습니다. 간호과에 갈 의향도 없을 뿐더러, 대학교는 일찌감치 포기했고 다시 공부하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이런 제가 대학에 가서 돈만 벌리지 아무것도 못하고 실업자가 될 거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외가에 가는 것도 그리 좋지만은 않아서 가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그리 쉬고 있어도 아무 말씀을 안하십니다. 어차피 죽을 거 아득바득 살 필요없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제가 일을 안한게 아닙니다. 고등학교 들어가서 장어구이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 제가 돈 벌어서 버스비랑 참고서비 같은 건 알아서 했고 가끔 집에 반찬거리가 떨어져서 재료 사가고 할머니가 계실 적이니 할머니 드실것도 사드리고 했습니다. 강호항공고에 다녀서 3학년 때 면접봐서 합격했는데, 그 곳에서 부르지 않아서 하던 아르바이트를 했고 친구랑 정읍에 가서 도미노에서도 3개월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다시 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2014년 5월에 반도체생산직에 취업을 해서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생산직이라서 쉬는 날도 별로 없고 자주 편의점으로 식사를 때웠습니다. 그 반도체생산직을 2015년 1월(9개월)에 그만두고 집에 와서 쉬었습니다. 또 쉬다가 2016년 5월에 놀이공원인 에버랜드에 면접을 보고 취업을 했긴 했지만, 정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 형식이더군요. 색다른 일을 해보기는 커녕 또 식당일을 하게 되었고 월급도 적어 3개월만 하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에버랜드에서 여러 사람들을 사귀기도 해보고 20대에 한번쯤 해볼 만한 아르바이트라고 생각됩니다.
에버랜드에서 사귄 친구가 알려준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2016년 11월에 기본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경험이 있고 학교에서 GTQ자격증2급을 땄기 때문에 2개월 과정을 배우고 1급을 땄습니다. 이건 펜툴에서 시간 잡아먹지만, 정말 쉬운 자격증입니다. 그에 자신감을 얻어서 포토샵관련 된 걸 배워보자 해서 배운것이 6개월 과정인 웹디자인(앱개발/퍼블리셔)에 관해서입니다. 처음 과정에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더 배워서 포스터나 배너 만드는 방법을 배우다가 HTML를 배우는 과정에서 타자와 영단어 때문에 포기해버렸습니다. 어찌저찌 수강완료는 했지만, HTML이나, CSS,제이쿼리,자바스크립트는 아예하지 못합니다. 그래도 배웠으니 관련 직종이라도 찾아서 취업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문제는 제가 집을 구할 돈이 없다는 사실....인천에서 언니가 방을 구해서 같이 살았는데, 언니가 수원쪽에 취업을 해서 9월달에 집을 빼줘야 한답니다.
결국 8월달 말에(?) 내려와서 집에서 지내는데 이런 상황입니다. 이번에도 친구가 설에 내려온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이 친구는 요리하는 친구라서 직장을 가지고 있으며, 2월말에는 외국으로 공부하러 간답니다. 지금 저한테 취업 알아보고 있냐고 물어보는데....정말 왠지 차이나는 거 있죠? 학교 다닐 적에는 내가 더 공부도 잘하고 상장도 많이 받고 모범생이었는데 커서는 왜 이런지....한심하다는 이런 생각 들어보신 적 있으시나요? 제가 지금 그렇답니다. 차라리 농촌에서 사니까 농촌일을 해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고 싶은 꿈도 직장도 없는 23살 성인은 큰 잘 못인가요? 바쁘게 살아가는 게 정답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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